마가렛 대처가 사랑한 위스키 ‘글렌파클라스’...비밀은 와인 숙성통

입력 2023-12-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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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제품 ‘글렌파클라스 105ㆍ15년ㆍ30년’ 3종

5대째 ‘직접 가열’ 전통 방식 고수
풍부한 향ㆍ부드러운 목 넘김 강점

▲이안 맥윌리엄 글렌파클라스 본사 글로벌 사업 총괄 책임자가 한국 시장 론칭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윈스턴스 코리아)

영국 대처 수상이 사랑한 ‘세계 3대 쉐리 캐스크(와인 숙성통)’ 위스키 브랜드 ‘글렌파클라스’가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자 물량을 확대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증류기 하단을 직접 가열해 원액을 제조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만큼 글렌파클라스는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안 맥윌리엄(Ian McWilliam) 글렌파클라스 스코틀랜드본사 글로벌사업 총괄책임자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국내 미디어 행사에서 “글렌파클라스는 양보다 품질에 집중하는 증류소”라며 “스코틀랜드에서 5대째 가족 경영하는 독립 디스틸러리(증류소) 중 하나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글렌파클라스는 영국 마가렛 대처 수상이 좋아했던 것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맥켈란·글렌드로낙과 함께 세계 3대 쉐리 캐스크 위스키로 평가받는다. ‘자주 독립의 정신(The Spirit of Independence)’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1865년 스코틀랜드 농부였던 존 그란트(Grant)가 증류소를 매입한 이후 5대에 걸쳐 가족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란트 일가는 아직도 증류소 옆에 거주하면서 위스키 생산과 품질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글렌파클라스 15년, 글렌파클라스 105, 글렌파클라스 30년. (사진제공=윈스턴스 코리아)

글렌파클라스는 그동안 한국에선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서만 제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위스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우선 선보일 주력 제품은 ‘글렌파클라스 105’와 ‘글렌파클라스 15년·30년’ 3종이다. 105는 세계 최초 원액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랭스’ 방식으로 제작했다. 물로 희석하지 않기에 위스키 본연의 깊은 맛과 말린 과일, 버터 스카치 향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15년·30년 제품은 같은 연산 제품 중에서도 뛰어난 아로마 향이 장점이다. 최형욱 윈스턴스코리아(글렌파클라스 한국수입사) 전무는 “15년산은 진한 위스키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강점”이라며 “다른 브랜드의 15년산 중 글렌파클라스의 경쟁자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30년산은 쉐리 위스키의 정수”라고 강조했다.

글렌파클라스는 이번 정식 론칭을 기점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갈 방침이다. 다양한 채널을 공략하는 동시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연산 한정판도 출시할 계획이다. 글렌파클라스는 장기간 숙성한 올드 빈티지 캐스크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1952년~1994년까지 43년간 생산한 제품을 모두 싱글 캐스크로 병입,2007년 출시한 ‘패밀리 캐스크’는 현존하는 빈티지 위스키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다.

최 전무는 “글렌파클라스의 가장 큰 약점은 국내 소비자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라며 “한국만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새 제품을 편의점, 마트, 위스키바에 적극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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