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융위기 극복 능력, 서방국가보다 탁월"

입력 2009-05-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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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제경영원, 제3차 창의적 지도자 포럼 개최

한국의 금융시장은 예금을 기초로 한 재투자 여력이 커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빠른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은 29일 기업체 대표 및 임원 5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원인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2009년 제3차 창의적 지도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지난해 말부터 국제경영원이 창의적인 시작으로 기업의 분야별 경영전략을 분석해 실제 기업경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세계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원인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서방국가와 달리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들은 예금비중이 높다"며 "한국의 금융시장은 예금을 기초로 한 재투자 여력이 커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빠른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어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유동성 지원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 경기회복기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경일 인문경영연구소장은 '불황을 이기는 세종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세종대왕식의 창조적 경영 전략'을 벤치마킹할 것을 조언했다.

전 소장은 강연에서 "세종대왕은 창조적 국가경영전략을 펼친 인물이었다"면서 세종시대에 농업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를 설명했다.

세종대왕이 당시 공조판서였던 정초(鄭招)에게 '농사직설'을 편찬케 해 전국에 배포한 이후 농업 생산성이 고려 말에 비해 최대 4000%까지 증가했다는 것이다.

또 전 소장은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가 한글 창제의 바탕이 됐듯이 조화로운 경영전략을 통해 기업들이 창조적 동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조화를 중시한 경영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소장은 역사와 경영학을 접목한 역사경영학이라는 분야를 국내 최초로 정립한 인물이다.

한편 포럼을 준비한 국제경영원 관계자는 "포럼이 지난해 말에 처음 시작된 이래로 참가자들의 평이 좋은 편"이라면서 "포럼이 개최된 후에도 최신 경영트랜드 같은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참가자나 해당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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