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일 하루 앞인데 한은 6일물 RP매입 왜지?

입력 2023-12-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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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급준비금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6일물 매입에 나서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은은 RP매입을 단행했다. 한은 RP매입은 9월26일(8일물 5조원) 이후 2개월10여일만이다. 이날 RP매입은 6일물로 단행됐다. 총 13조7000억원이 응찰해 2조5000억원이 낙찰됐다. 매입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와 같은 3.50%였다.

RP매매란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한 공개시장운영의 한 방식으로 일정기간 이후 증권을 되사거나 되파는 것이다. 한은이 RP매각을 하면 그만큼 시중자금(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고, 매입을 하면 그만큼 시중에 자금을 푸는 것이다.

통상 지준일을 앞두고 실시하는 RP매입은 지준일까지로 한정돼 왔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6일물 매입은 다소 이례적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지준 마감을 앞두고 지준을 조절한 것”이라면서도 “6일물로 한 것은 이번주 금요일 대규모 국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돈이 많이 빠질 것으로 보여 미리 적수를 채워놓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요일인 10일 19조1940억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가 도래한다. 특수채 등 여타 채권까지 합하면 총 21조570억원의 만기가 있다. 금요일인 8일 2조7650억원과 토요일인 9일 1조3030억원 만기도래분까지 합하면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한 만기도래분은 25조1250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은은 최근 RP매각 규모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인바 있다. 지난달 9일부터 16일, 23일, 30일까지 네 차례에 걸친 7일물 RP매각을 통해 각각 5000억원 규모를 낙찰시켰다. 이는 역대 최저 낙찰액을 기록했던 2007년 2월8일(500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앞선 한은 관계자는 “지준 규모에 맞춰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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