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원화예수금 2055조... '유동성 리스크' 양호 [하반기 은행·중소서민 주요현황]

입력 2023-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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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9일 하반기 은행ㆍ중소서민 주요현황 발표
연말 금융권 머니무브 동향 및 이슈사항
전월 대비 0.45% 감소, 작년 처럼 유동성 경색은 없어

하반기 금융권 유동성 리스크는 양호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올해 4분기 고금리 정기예금과 퇴직연금 만기 집중 등으로 작년처럼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시장의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 사례를 겪으면서 회사채 등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10월말 원화예수금은 2055조2000억 원으로 전월말(2064조4000억 원) 대비 0.4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금감원은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소폭 변동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수신 감소는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출수요 위축 등으로 수신 증가가 불필요했지만 7~9월중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동 자금으로 작년 4분기 고금리 예금을 대체하는 수신전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수금 등 조달금리는 시장금리 변동폭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달금리는 시장금리 변동 영향으로 9월 이후 상승하였으나, 11월 중순 이후 하락하며 안정적인 상황이다. 은행채(1년)는 이달 1일 4.15%에서 24일 4.04%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반은행채 4분기 발행예정액은 21조7000억 원으로 2분기(25조5000억 원)와 3분기(24조9000억 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전채는 11월(10조 원) 이후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의 10월말 총수신은 731조3000억 원으로 예금만기 도래 등으로 전월말(735조6000억 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상호금융은 큰 변동이 없으나, 저축은행은 2.2% 소폭 감소했다.

10월 중 정기예금(1년) 금리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각각 4.31%. 3.79%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예수금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예수금 변동 확대 등 이상징후 감지 시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가령, 예수금 변동이 사전 설정 임계치(전일대비 3% 이상)를 상회하는 등 특이동향 발생시 담당자에게 실시간 경보 알림(카카오톡·메신저)이 온다.

더불어 은행·저축은행 등 유동성 관련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권과 함께 작년과 같은 금융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이에 은행 및 비은행 예금 수취기관(저축은행, 상호금융) 모두 조달 여건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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