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개 회원국 중 분담금을 모두 납부한 회원국만 투표권을 행사하고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20표 이상을 얻는 국가가 나오면 바로 2030엑스포 개최지로 확정된다. 2/3 득표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를 한 국가를 대상으로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 시간은 1차와 2차 투표를 모두 합쳐 10분에서 최대 20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30분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엑스포 개최지 결정 선거에서 모두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국가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한편 엑스포 유치 후보 도시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해 온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키로 했다고 이탈리아 매체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로니 총리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닌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파리 BIE 총회에 파견한다. 부총리나 장관도 아닌 차관급을 정부 대표로 보낼 만큼 투표 결과에 대해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지 일간지 일 폴리오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로 결선 투표를 자신했으나 최근 판세가 역전돼 한국이 이탈리아를 제치고 결선 투표에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치전에서 후발주자로 꼽히는 이탈리아는 미국, 브라질, 슬로베니아, 아이티,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기에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