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약후강 커브플랫, PCE·금통위 대기속 30년물 입찰 소화

입력 2023-11-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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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수급도 얇은 장, 적극적 기관 움직임도 없어
밀리면 사자 분위기, 금리 상단 제한된 흐름 이어질 듯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이틀연속 약세를 기록했다(국고채 3년물 기준).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전장 스티프닝을 하룻만에 되돌린 것이다.

장중 전약후강장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용했다. 지난주말 미국채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주 미국에서는 연준(Fed)의 물가 기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이 한국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30년물 입찰은 무난히 끝났다. 다만 이와 관련해 장중 기술적 조정은 있었다. 기재부가 실시한 1조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2조6870억원을 기록해 응찰률은 268.7%를 보였다. 이는 직전달 입찰 응찰률 282.8%보다 낮은 수준이며, 직전 다섯 번의 응찰률 평균치 266.4%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낙찰금리는 3.670%로 7월(3.695%) 이후 가장 낮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PCE 발표와 기준금리 결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데다 박스권 흐름 인식이 강한 탓에 기관들이 적극적이지 않아 수급도 얇았다고 평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크레딧채도 주춤해 일단 급한 매수는 마무리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밀릴때마다 사자는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여 최근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3bp 상승한 3.731%를, 국고3년물은 1.2bp 오른 3.689%를 보였다. 3년물은 23일 3.644%를 기록한 이래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고10년물은 1.2bp 하락한 3.767%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0.4bp 오르는데 그쳐 3.665%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0.9bp 떨어진 1.07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3.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18.9bp로 확대됐다. 국고채 10-3년물간 스프레드는 2.4bp 축소된 7.8bp를 보였다. 국고채 30-10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1.6bp 줄어든 10.2bp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25일 마이너스(-)8.1bp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3bp 하락한 269.2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03.70을 기록했다. 장중 103.55와 130.71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6틱이었다.

미결제는 35만9008계약을 거래량은 13만439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및 거래량 각각 7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6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3873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외국인도 1861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에 나섰다. 반면 은행은 4365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연속 매수했고, 개인도 1354계약을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16틱 상승한 110.1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9.63, 고점은 110.21로 장중변동폭은 58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7만8210계약을 거래량은 6만463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20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4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308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기록했다. 이는 또 8월4일 1626계약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외국인도 979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444계약을 순매도했다. 보험도 365계약을 순매도해 9월13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11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나타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4틱을 10선은 저평 1틱을 보였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금융투자에서 160계약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30년물 입찰과 맞물려 기술적 조정이 있었다. 30년물 관련 헷지를 다시 풀면서 되돌리는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장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양상이었다. 전반적으로 수급이 얇다보니 별거 아닌 이슈에도 변동성이 좀 있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주 금통위가 있다. 기관 참여가 미미하지만 수급이 얇아서 의외의 변동성은 조심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최근 크레딧물도 다소 주춤해졌다. 급한 매수가 일단 진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추가로 강해질 경우 내년을 대비해야하는 기관에서는 애가 탈 수도 있는 시점이다. 여전히 밀릴때마다 사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독일 예산안 위헌관련 이슈와 미국 10월 서비스업 지표 호조로 미국채 금리가 상승마감했다. 국내시장은 전장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30년물 입찰은 지난주말 장기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고 발행비중은 높지만 절대금액은 많지 않다는 인식으로 보합수준에서 낙찰되며 무난히 소화됐다”며 “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덜 밀리면서 커브는 베어플랫을 나타내 지난 금요일 흐름을 되돌렸다. 금통위에 미 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관 움직임은 제한됐다. 레인지장 인식이 강해 전반적으로 한산한 흐름이었다”고 말했다.

또 “장이 밀릴때마다 담으려는 수요들이 꾸준하다. 금리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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