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일ㆍ휴가 동시에 누리는 워케이션 참여 희망”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일을 하면서 휴가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11월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능률 향상(47.35%), 휴식(47.25%), 관광(3.4%) 순으로 답했다.

워케이션(Workation)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 또는 관광지에서 휴식과 동시에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근무형태를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 일하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워케이션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비선호 이유를 물은 결과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58.6%), 협업하는 직원과의 소통(50.5%), 여가비 등 비용 부담(25.2%), 스스로 비대면 근무 방식이 쉽지 않음(22.5%), 회사의 조직문화(20.7%) 등을 꼽았다.

응답자 가운데 실제 워케이션을 경험했다는 사람은 19.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재택근무에 따른 개인선택(62.0%), 회사제공(24.0%), 지자체 프로그램 참여 지원(8.1%) 등을 통해 워케이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을 경험한 이들은 업무 만족도에 대해 매우 만족(39.8%), 만족(39.4%), 보통(13.1%), 불만족(6.3%), 매우 불만족(1.4%) 순으로 답했다.

17개 시·도 중 워케이션의 선호지를 물은 결과 ‘제주’(31.8%)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19.5%), 서울(18.8%), 부산(14.2%), 경기(6.2%) 등 순으로 답했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워케이션 형태는 바다 등 휴양지에서 업무를 하고 퇴근 후 휴식을 취하는 휴양형(74.9%), 도심 호텔에서 부대 서비스를 즐기며 휴식하는 도심형(21.2%), 다양한 농촌 체험 활동을 병행하는 농촌·전통체험형(3.5%) 순으로 조사됐다.

워케이션 선택시 고려요소로는 숙박 환경(36.2%), 사무실 환경(23.3%), 자연경관(21.1%), 여가·문화활동(19.2%)이 꼽혔다. 아울러 퇴근 후 문화·여가 활동(33.3%)과 휴식(32.4%)을 선호하며, 지역관광(21.4%)과 카페·맛집 탐방(12.7%) 등 다양한 활동 또한 즐기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근로문화는 지역관광을 활성화·생활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지자체들이 기업유치 등을 위해 워케이션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 관심 있는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나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