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회복 조짐 서서히 나타난다"…17개월 만에 '회복' 언급

입력 2023-11-17 10:00수정 2023-11-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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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발표…대외 '불확실성' 강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14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주요 품목 물가 점검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정부가 17일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경기 '회복'을 언급한 것은 17개월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공급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작년 6월 그린북에서 처음 '경기둔화'를 언급한 이후 올해 8월부터는 '일부완화'로, 10월에는 '점차완화'로 표현을 바꾼 바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점차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월 그린북에서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7월부터 9월까지는 내수 관련 불확실성, 10월에는 대면서비스업 불확실성을 강조하다가 11월에는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하면서 내수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지난달 그린북 관련 브리핑에서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존의 불확실성 포커스가 내수 부문에서 대외 부문으로 옮겨가는 측면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속보치인 10월 소매판매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백화점 매출액,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0.5%, 1.8%, 4.0% 감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98.1로 전월(99.7)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카드 국내승인액이 4.5% 증가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967.9% 늘어 전월(810.9%)보다 증가하는 모습이다.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건설투자 모두 증가했다. 10월 수출은 자동차·선박·석유제품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다.

또 10월 고용은 취업자 수(34만6000명) 증가세 확대, 물가(3.8%)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중동 정세 불안 영향 등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와 환율은 상승했다.

10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은 9월 0.25%에서 10월 0.20%로 상승 폭을 축소하고 전세가격은 0.32%에서 0.36%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김영훈 과장은 "물가 등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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