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내년 ‘스타링크’ 분사ㆍ상장 추진 검토”

입력 2023-11-16 16:52수정 2023-12-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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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링크 내년 매출 100억 달러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출처 연합뉴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를 통한 통신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사업을 분사해 이르면 2024년 말에 상장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 최종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상장 시기는 2025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스페이스X 대변인은 문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ㆍ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블룸버그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간 머스크 CEO는 수년간 스타링크 상장에 기대감을 표명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앞서 2021년에 스타링크 재무 건정성을 나타내는 현금흐름이 예측 가능한 수준이 되면 상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작년에는 직원들에게 상장이 수년간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링크 사업의 내년 매출이 100억 달러(약 13조 원)로 로켓 발사 사업을 제치고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자 상장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머스크는 2일 엑스(X)에 “스타링크가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게시했다. 이는 불과 1년 전에 스타링크가 적자고, 현 목표는 파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와 비교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5월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싣고 이륙하고 있다.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전 지구를 인터넷으로 잇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지상 인터넷망이 없더라도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띄워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인터넷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5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했으며, 60여 개국 고객에게 고속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최근 1500억 달러(약 202조 원)까지 올랐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스타링크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후발업체이자 경쟁자인 아마존은 지난 6일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의 일환으로 시험 통신위성 2기를 쏘아 올렸다. 아마존은 미 당국에서 3200개의 위성 배치 허가권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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