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수능 시험장의 아침 [포토로그]

입력 2023-11-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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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잘 찍는거야”, “선배님 파이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후배들의 응원 속에 수험생들이 서울 용산고등학교로 하나둘씩 들어섰다. 이날 선배 수험생들을 응원하러 나선 학생들은 서울 배문고 1·2학년들로 한 학생은 “선배들이 수능 만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곧 수능을 봐야한다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다”고 밝혔다. 수능 응원전은 지난 2019년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제한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돌아왔다.

이날 오전 최저기온은 6도, 쌀쌀한 날씨까지 겹쳐 다소 긴장한 모습의 수험생들이었지만 눈빛에선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센 의지가 엿보였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으로 한 수험생이 들어서기 앞서 어머니와 포옹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수험생들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주로 편안한 트레이닝복에 두꺼운 패딩 차림을 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수험생들은 “잘 보고 와, 우리아들 파이팅” 등의 응원에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일부 학부모는 수험생을 꼭 안아주기도 했다. 수험생 아들을 배웅한 한 학부모는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배웅하러 왔다”면서 “떨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몇몇 학부모들은 수험생이 시험장 안으로 들어간 후에도 교문 앞에 남아 조용히 시험장을 바라봤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 앞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선배 수험생을 응원하는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시험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 앞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시험장엔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경찰과 구청 공무원이 배치되기도 했다.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했지만, 이내 빠르게 해소됐다. 자가용을 대동한 학부모들도 수험생들이 입실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솔선수범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으로 수험생들이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 문이 닫히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입실 마감 5분전, 오토바이 뒤에 탄 수험생이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시험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8시 10분, 한 학생이 전력질주로 교문으로 들어갔다. 이날 용산고 고사장의 마지막 수험생이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날인 15일 서울 이화여고에선 부모님과 함께 온 수험생, 삼삼오오 짝을 지은 수험생들이 각자 자신의 수험표를 들고 당일 아침 차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고사장을 확인하고 받은 수험표에 적힌 선택과목이 본인이 선택한 것이 맞는지도 살펴봤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학생들이 선배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다소 긴장한 모습들이었지만 서로를 포옹한뒤 웃으며 최선을 다하자는 학생들도 있었다. 수험생들을 응원할 문구를 만든 이 학교의 한 2학년 축구부 학생은 “지난달 학교스포츠클럽 축구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면서 “이 기세를 이어 우리학교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강북구 도선사에서 열린 수능 학업성취 기도회에서 불자들이 자녀 및 손자 손녀의 대학 합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강북구 도선사에서 열린 수능 학업성취 기도회에서 불자들이 자녀 및 손자 손녀의 대학 합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강북구 도선사에서 열린 수능 학업성취 기도회에서 불자들이 자녀 및 손자 손녀의 대학 합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강북구 도선사에서 열린 수능 학업성취 기도회에서 불자들이 자녀 및 손자 손녀의 대학 합격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날 강북구 도선사에서 열린 수능 학업성취 기도회에선 자녀 및 손자ㆍ손녀의 수능 고득점을 바라는 불자들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다. 도선사 관계자들은 학부모들에게 ‘합격을 기원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염주를 나눠주기도 했다.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00여 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까지 치러진다.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3400여 명 감소한 50만4580여 명이다. 이 가운데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를 넘겨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능은 방역 기준이 완화돼 4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는데, 다만 확진자는 KF94 마스크를 쓰고 점심은 별도 장소에서 먹는 것이 권고됐다. 전국 관공서와 일부 기업은 출근 시간이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됐다.

정부가 여러 차례 강조한 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적정 난도의 문항이 출제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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