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생보사 공동 상생안 내놓는다…내달 초 발표

입력 2023-1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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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주요 생보사, 상생금융 공동 TF 구성
"은행처럼 각 사보단 공동 상생금융안 만들자" 의견 모아
금융위원장, 금감원장과 12월초 보험사 CEO 간담회 자리서 발표
손보업계도 TF 마련 논의 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금융권 '횡재세'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상생금융안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생보사와 생명보험협회가 상생금융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은행처럼 각 사별로 출자하는 형식보단 업계 공동으로 상생금융안을 마련하자는 의도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전날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 마련 TF'를 꾸리고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 협회를 중심으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이 참여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달 20일 금융지주사 회장단 간담회에 이어 내달 초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추진 중인데 TF에서 도출돼 확정된 상생안을 이 자리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현재 협회를 중심으로 TF를 꾸려 상생금융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단계"라며 "상품개발 부서장이 참여해 공동 상품을 만드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F에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 및 취약 계층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은행의 대출 금리 인하나 손해보험사처럼 보편적인 상품을 찾기 어려운 데다 생보업권 특성상 실효성 있는 상품 개발도 제한적이어서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손보업계도 TF 마련을 논의 중이다. 생보사처럼 업권 전체가 공동 대응하는 방식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1%를 내릴 때마다 2000억 원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다"며 "돈을 출자하는 것 보다 훨씬 큰 상생금융"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의 구체적인 인하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내라는 예측이 업계 안에서 나온다. 이 일정대로라면 통상 한달 안팎 걸리는 보험료 인하 사전고지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2월께부터 보험료 인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2021년에 1%대 초반, 2022년에 2%대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폭을 단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은행을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실적이 좋은 보험사들도 상생금융에 동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총 9조144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2% 늘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손보사 5조3281억 원, 생보사 3조81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55.6%, 7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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