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펀드 날개짓 하지만"… 분산투자 관점 활용해야

입력 2009-05-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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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 "단기 급등 및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 필요"

인도 주식시장이 최근 정치적 리스크를 덜어내며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들도 빠른 속도로 수익률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일부 펀드들은 연초이후 70% 이상 급등하는 등 인도펀드는 최근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단기 급등 및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인도펀드를 분산투자의 관점에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도증시는 3개월전 대비 55% 이상 상승했다. 이에 인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3개월 평균 수익률이 40%에 달하는 등 여타 해외주식형펀드 대비 두드러지는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의 급등세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반 강세와 더불어 내부적으로 총선이 끝나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인도증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중이며 지난 4월에는 월간 기준으로 2000년대 들어 최대치인 1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21.8%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인도주식펀드는 지난 2005년 11월 이후 올 3월까지 11%에 불과했던 누적수익률이 5월 현재로는 61.6%까지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인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경제 펀더멘털이 주요 글로벌 국가 가운데 가장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환율이 최근 그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강세로 전환된 점도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이익 외에도 루피화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수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소 완화 된데다 추가 금리인하 및 경기부양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인도 단일국가로의 적극적인 투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희성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총선을 계기로 인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인도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경기침체로 인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인 만큼 단기급등에 지나지 않을 것인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지의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추가적인 납입을 하기에는 인도증시가 상당히 급등한 상태인데다 현재의 증시 폭등이 이례적인 현상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채수호 연구원도 "이벤트로 인한 단기급등 및 인도의 단기적 중립의견을 반영해 인도 개별펀드에 대한 투자는 적립식 또는 분할매수를 통한 보수적 투자가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적립식을 통한 위험분산 투자 외에도 브릭스나, 중국 등 지역 분산투자 역시 유효한 투자 방법으로 지목됐다.

채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의 투자방법은 브릭스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중국과 브라질 시장의 펀더멘털 차별화, 급락했던 러시아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인도 경기 개선 기대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인도 주식시장은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분산투자를 생각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최적의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며 "중국펀드가 분산투자 차원에서는 최적의 수단이 될 수 있고 미국시장 또한 유용한 투자수단"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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