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대 1 청약 경쟁률에 억대 상승거래…강동구 들썩

입력 2023-11-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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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청약에서 수십 대 1의 경쟁률이 속출하고 억대 상승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 4구 중 유일한 비규제 지역이란 점이 수요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천호동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올해 강동구 내에서 가장 많은 1만1437건의 통장이 접수돼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17일 청약을 받은 천호동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는 5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마감했다. 소규모 단지인 둔촌동 '둔촌 현대수린나'는 7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총 34가구 규모다.

매매시장의 분위기도 좋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강동구 아파트값은 5월 둘째 주 상승 전환한 뒤 2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덕동에 있는 '래미안 힐스테이트 고덕'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5억9000만 원에 거래됐다. 한 달 앞선 거래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올해 초 10억5000만 원 안팎에 분양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16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강동구의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규제 지역인 동시에 대규모 재건축과 정비사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주거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 효과가 큰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전역에서 청약이 가능한 만큼 강남권 진입을 서두르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내 강동구에 분양이 예정된 곳으로는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일 '그란츠'가 있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임대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천호역 더블역세권에 있어 교통환경이 우수하고 최고급 설계가 적용되는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된다는 게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둔촌현대1차 리모델링을 통해 일반 분양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단지는 총 527가구 규모고 이 중 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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