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 위한 CEO리더십 ‘비전형’ 뜬다

입력 2009-05-26 09:48수정 2009-05-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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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더욱 고조됨에 따라 대표자의 역할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 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와 공동으로 직장인 1273명을 대상으로 ‘불황기 바람직한 CEO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경기침체의 여파로 CEO 영향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물었더니, ‘매우 커졌다’(16.6%) ‘커졌다’(36.1%)로 답해 절반에 가까운 49.3%가 경기침체 이후 CEO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대로다’(32.7%) ▲‘줄었다’(13.4%) ▲‘매우 줄었다’(1.2%) 순이었다.

CEO의 리더십이 중요도에 대해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63.6%) ‘중요하다’(32.5%)가 가장 많아 직장인 10명 중 9명은 CEO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다’는 응답은 3.1% ▲‘중요하지 않다’ 0.8% ▲‘거의 중요하지 않다’ 0.1% 등으로 CEO 리더십에 대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CEO 리더십이 직장인들의 근속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있다’라는 응답이 전체의 51.8%로 절반이 넘는 직장인들이 CEO리더십으로 인한 이직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CEO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큰 그림을 그리며 미래를 제시하는 ‘비전형’(2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미래를 읽고 탁월하게 승부를 낼 줄 아는 ‘변화형’(15.9%)과 창조적 사고와 아이디어를 가진 ‘브랜드형’(14.3%),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감성형’(14.2%)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파워형’(13.4%) ▲‘챌린지형’(7.0%) ▲‘원칙중심형’(5.6%) ▲‘서번트형’(5.4%) ▲‘슈퍼형’(2.7%) 등으로 답했다.

반대로 가장 피해야 할 CEO 리더십 유형으로는 ‘탁상공론형’이 33.3%로 가장 많았다. 책상에서 회의만하고 실행력이 부족한 리더십은 불황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이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모두 돌리는 ‘책임전가형’(25.0%)과 자신이 추진한 일에 전 직원이 참여하길 원하며, 직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유아독존형’(19.6%) 역시 피해야 할 리더십으로 꼽혔다.

이 밖에 문제발생시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보다는 핑계, 변명을 늘어놓는 ‘핑계변명형’(16.0%), 이전 사례나 타회사 사례 중심으로 모든 일을 진행하는 ‘전례중시형’(6.0%) 등이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직장인들은 어려울 때일 수록 책상에 앉아 문제해결에 대해 지시하는 리더보다는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기업의 비전에 대해 공유하는 미래지향적인 CEO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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