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셀트리온 분기 최대 실적…연매출 12조 ‘청신호’

입력 2023-11-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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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3분기 실적 발표, 나란히 분기 역대 최대 매출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1공장 (사진제공=셀트리온)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나란히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의약품 점유율 확대와 신규 품목의 시장 판매가 매출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합병하는 셀트리온은 2030년 연매출 12조 원 매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23억 원, 영업이익 2676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25.2%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도 6.7% 증가해 39.8%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76억 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05억 원, 당기순이익은 448억 원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6770억 원으로 연매출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램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차세대 품목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시장 확대와 후속 바이오시밀러를 늘려 2030년 연매출 1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합병을 통해 거래구조 단순화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매출원가율을 개선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 할 예정이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서 점유‧판매 확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사진제공=셀트리온)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점유율은 69.8%,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18.8%를 돌파했다.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제형이라는 경쟁력으로 의료진 및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처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분기 매출도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가 29.9%로 바이오시밀러 중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트룩시마도 29.9%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시그나(Cigna) 등에 선호 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된 후 크게 성장했다. 올 3분기 미국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0% 증가했다.

유플라이마 역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판매 성과를 거뒀다. 베그젤마의 수주 성과도 지속됐다. 베그젤마는 유럽 출시 1년 만인 올 2분기 기준 핀란드 45%, 독일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짐펜트라’ 미국 신약 허가 획득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확대 속력

향후 매출 성장을 견인할 주력 제품의 상업화도 순항 중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를 허가 받았다. 출원된 특허가 확보될 경우 2040년까지 경쟁 없는 신약으로 판매 가능할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기존 신약과 달리,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편의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미국의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자가 투여할 경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신약으로 높은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어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외에도 2025년까지 11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이 각각 미국·유럽서 허가 신청과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올해 6월 미국에서 허가를 신청했고, 유럽에서도 허가를 준비 중이다.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는 지난 4월 유럽서 허가 신청을, 미국서 허가 준비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내년 1분기 미국 출시 예정인 고수익 신약 '짐펜트라' 비롯해 합병을 통한 원가율 개선 바탕으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12조 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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