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분기 경기회복 기대 꺾이나…10월 PMI, 예상 밖 하락

입력 2023-10-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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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49.5 기록…예상치 밑돌아
서비스업 PMI도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
“인민은행,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예상”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10월 49.5.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경제가 4분기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꺾일 조짐이다. 중국 제조업 활동에 관한 공식 지표가 9월 경기확장 영역으로 상승한 후 10월 예기치 않게 다시 위축됐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49.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50.2를 밑돌았다. 통상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그 아래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대기업 PMI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50.7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PMI는 0.9포인트 내린 48.7, 중소기업 PMI는 0.1포인트 떨어진 47.9를 각각 기록했다.

10월 서비스업 PMI는 1.1포인트 하락한 50.6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시장 전망인 52.0을 밑돌았다.

예상보다 부진한 데이터에 중국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지난해 말 엄격한 ‘제로코로나’ 정책 철회 이후 중국은 지속적인 부동산 위기와 수출 감소, 소비 위축 등으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달 1조 위안(약 184조4300억 원) 상당의 추가 국채 발행과 국민총생산(GDP) 대비 국가 재정적자 규모를 3.8%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그 규모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중국의 경제 활동은 다소 위축됐다”며 “지속적인 회복을 위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슈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말의 약한 성장 모멘텀이 4분기 초까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경고 신호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강화해 지원 정책을 추가로 추진하도록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은행이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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