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상승하며 국내증시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코스피가 2.95% 상승하며 주식펀드 역시 3.89%의 성과를 기록했다.
주초 미국의 주택지표 호전과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수정할 위험이 낮아졌다고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켜줬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20일 1465.7포인트까지 오르며 연 최고치를 또 한번 경신했다. 하지만 주 후반 금융당국이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에 공매도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 주간 상승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별로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장세로 인한 주도주가 대형주로 이어지며 강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주 후반 금융주를 제외한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허용으로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대형주 발목을 잡아 3.06%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89%, 2.28%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당국의 공매도 해지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금융업이 7.93% 상승했다. 특히 증시랠리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로 은행주들이 상승, KRX은행지수는 10.75%를 기록했다. 의료정밀업종은 외국인의 집중매수가 이어지며 21.63% 상승했다. 반면 통신, 기계, 보험업은 1%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3.84%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3.76% 상승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3.17% 성과를 보였다. 중소형주펀드는 2.66%로 주식형펀드 중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 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99%, 1.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39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제외)펀드 중 282개 펀드가 코스피(2.95%) 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 별로 살펴보면‘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가 주간 7.4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상위 펀드는 7위까지 모두 삼성그룹주 펀드가 싹쓸이 했다. 삼성그룹주 펀드 중‘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주간 5.84%로 2위를 기록했고, 4.71% 수익률로 28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 를 제외한 삼성그루주펀드들이 5%이상 올랐다.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쳤다는 인식과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해지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국고채 10년물 낙찰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이 국내 채권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며 한주간 유통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이다.
국고채 1년물 유통수익률은 0.01%포인트 올랐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0.08%포인트씩 상승했다. 같은기간 채권펀드는 0.01%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반채권펀드는 0.10% 수익률을 기록했다. 초단기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각각 0.06%, 0.12%상승했다. 반면 중기채권펀드는 0.06%하락했고, 우량채권펀드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7개 채권펀드 중 15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성과를 보인 펀드들을 살펴보면 보유채권 평균 듀레이션이 3년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고채 등 신용등급이 우수한 종목의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금리가 하락한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펀드 별로는 ‘아이러브평생직장증권투자신탁 6(채권)’이 0.24% 상승하며 직전주에 이어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하나UBS장기증권투자신탁 1[회사채]Class C’, ‘PCA코리아밸류증권투자신탁M- 1[채권]Class C-F’가 각각 0.16%, 0.13%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