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분기 매출 13% 증가...순이익 3배 껑충

입력 2023-10-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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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431억 달러ㆍ순익 99억 달러…예상 웃돌아
AWS 등 클라우드 매출 12% 늘어…기대 부합
연말 효과 둔화에 4분기 예상치는 소폭 낮춰

▲미국 버지니아 알링턴에 있는 아마존 신사옥을 한 참석자가 지난달 20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마존이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1431억 달러(약 194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LSEG(옛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아마존의 3분기 매출 월스트리트 추정치는 1414억1000만 달러다.

순이익은 99억 달러(약 14조 원)로 1년 전 29억 달러보다 241% 늘었다. 즉 3배 이상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7.8%로 2021년 1분기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부터 2만70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축소하는 등 비용을 절감한 데 따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1년 전 투자자들은 팬데믹 기간 과도한 확장으로 이익이 급락한 아마존의 소매 사업에 대해 걱정했다. 이에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고 채용을 대폭 줄였다. 단 아마존은 2분기에 150만 명을 고용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는 3%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코로나 때보다는 2배 많은 수준이다.

아마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AWS 등 클라우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매출은 3분기에 230억 달러(약 32조 원)로 전년 대비 12% 확대됐다. 이는 월가 예상에 거의 부합한다. 영업이익은 70억 달러였다.

뉴욕타임스는 “기업 고객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예산 지출에 신중함에 따라 거의 1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의 성장은 급격히 둔화했다”며 “그러나 이번 실적은 안정세를 나타내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재무 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금은 ‘미묘한’(delicate) 순간”이라면서 “기업 고객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행한 작업이 일부 속도를 늦췄지만 일부는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가하고 있다”라 설명했다.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 성장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연말연시 분기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4분기 매출은 1600억∼1670억 달러로 아마존은 추정했다. 이 중간치는 시장이 예상한 1666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4분기는 크리스마스 쇼핑과 10월 빅 할인 이벤트가 있어 통상 아마존의 매출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때이다.

올사브스키 재무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품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여전히 지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최고 제공업체이지만 업계를 휩쓸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물결 속에서 경쟁사,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Google)에 뒤처지고 있다는 인식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실제 5일 기업 고객을 위한 새로운 AI 제품 ‘베드록’을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경쟁사로 잘 알려진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최대 40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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