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물가연동채권 발행 검토해야"

입력 2009-05-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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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상품 개발 중요한 역할

연금보험상품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물가연동채권의 발행이 검토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보험연구원 유진아 부연구위원은 '물가연동채권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 검토'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급격히 증가한 원화가치의 불안정과 수입 원자재가격의 변동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격지수 또한 변동성이 심화되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헷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물가채권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7년 선보였던 물가연동채권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인식부족과 물가변동을 반영하지 못하는 연금급여체계로 인해 수요를 떠받쳐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연금운용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고 결국 2008년 8월 발행 중단됐다.

유 연구원은 "물가연동채권은 일반 국고채에 비하여 채권발행에 따른 재정비용 부담이 적고,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충격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용이한 자산수단이 될 수 있다"며 강조했다.

그는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시된 금융자산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 향후 실질 구매력의 하락이 예상되므로, 연금 급여체계가 물가변동에 연동해 지급될 수 있도록 수정되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08년 하반기 이후 원자재 가격상승은 다소 완화됐지만 원화가치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국제적 공조 하에 급증한 통화량은 금융위기가 진전되고 경기가 회복할 즈음에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고 또한 물가상승에 따라 실질가치가 하락하는 금융자산은 은퇴 후를 보장하기엔 미흡하다"며 "생활비 변동에 연계한 연금지급체계를 통해 퇴직 후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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