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정책 통했다…3분기 가입자, 3년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23-10-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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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가입자 876만 명…전년 동기 대비 10.8%↑
매출 7.8%·순익 20% 각각 늘어
할리우드 파업에 지출 줄어…실적에 호재로
미국서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 인상

▲웹사이트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정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한 85억4200만 달러(약 11조584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은 85억2000만 달러 증가를 예측했다. 순이익은 16억7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2.4%를 기록해 자체 전망치(22.2%)를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3분기 876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추가했다. 가입자 수 증가 폭은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가입자 수는 10.8% 늘었다. 이로서 넷플릭스의 전체 회원 수는 2억4715만 명을 기록했다.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파업도 실적에는 오히려 호재가 됐다. 자체 콘텐츠 제작이 중단되고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미국작가조합(WGA)과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파업 영향으로 콘텐츠 제작이 중단되면서 올해 콘텐츠 투자 금액을 기존 17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줄였다”며 “상황을 반영해 올해 잉여현금흐름을 기존 50억 달러에서 6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깜짝 실적으로 자신감을 얻은 넷플릭스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경우 광고가 없는 기본 요금제 가격은 기존 월 9.99달러에서 월 11.99달러로 올렸다.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은 월 19.99달러에서 월 22.99달러로 인상했다. 다만, 광고가 포함된 ‘스탠더드 위드 애즈’ 요금제 가격은 월 6.99달러로 유지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뛰었다. 넷플릭스는 4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86억9200만 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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