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코리아가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한 두 번째 한정판 제품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며 우리나라 위스키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6일 서울 종로구 누디트 익선에서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 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2’의 전 세계 첫 출시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위스키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한정판 제품은 영국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협업한 것으로, 지난해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1에 이어 두 번째다.
프란츠 호튼 대표는 “국내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이 약 50% 성장하고 있는 반면 로얄살루트는 60%가량 성장하고 있어 프레스티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고 밝혔다.
마티유 들랑 로얄샬루트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도 “한국은 역동적이고 트렌디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다”면서 “한국을 첫 출시 행사 장소로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새로 출시한 한정판 제품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리차드 퀸의 시그니처 패턴인 장미 꽃잎과 하얀색 물방울 도트가 검은색 보틀에 그려진 ‘오렌지 로즈’, 진한 녹색 보틀에 새겨진 데이지 플라워 패턴의 ‘데이지’ 등이다.
리차드 퀸은 2017년 H&M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영국에서 주목받는 디자이너다. 런던 남부에 오픈 액세스 프린트 스튜디오를 설립한 리차드 퀸은 2018년 제1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국 디자인상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리차드 퀸은 “새로운 스토리나 관점, 그리고 기존의 경계를 넘어선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영감과 동기부여를 얻는 내게 흥미로운 작업이었다”면서 “로얄살루트가 가지고 있는 풍미를 병 디자인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마티유 들랑 로얄샬루트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는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배경에 대해 “헤리티지뿐 아니라 트렌드를 반영해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해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헤리지티지에 창의와 혁신을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디자인만큼이나 맛에도 공을 들였다. 과일 풍미에 스모키 향이 더해서 균형 잡히고 풍성한 맛이 특징인 이 제품은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최상의 몰트, 그레인 원액을 위스키 전문가가 직접 엄선해 만들어졌다. 세심한 블렌딩을 거쳐 완성도 있는 풍미의 비스포크 원액을 완성했다.
‘위스키’와 ‘패션’의 만남은 반응이 꽤 좋다. 작년에 선보인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 퀸 에디션1은 두 달 만에 3000여 병이 완판될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위스키류 수입량은 1만6884톤(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189톤(t)과 비교하면 50.9%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나온 2000년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미구엘 파스칼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예술로 경계를 넓히고 새로운 제품, 플랫폼으로 선보이면서 혁신을 해왔다”면서 “이번 협업은 위스키에 대한 높은 안목을 지니고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