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셧다운 위기 넘긴 뉴욕증시, 다시 연준에 집중

입력 2023-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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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ㆍ나스닥, 9월 연중 최대 낙폭
파월ㆍ라가르드, 향후 통화정책 힌트 줄지 주목
9월 미국 고용보고서에도 관심 쏠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지) 위기가 지난주 데드라인을 앞두고 극적으로 해소되면서 이번 주(2~6일) 뉴욕증시는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중앙은행 행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시장은 셧다운 불안 속에 부진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 0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6% 강보합으로 한 주를 마쳤다.

지난달은 셧다운 이슈와 더불어 ‘매파’적 입장을 표출한 연준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약화했다. S&P지수는 9월에 4.9%, 나스닥은 5.8% 각각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달에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이다. S&P는 3분기에 3.7%, 나스닥은 4.1% 각각 빠졌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3.5%, 3분기는 2.6% 각각 떨어졌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롤 슐레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큰 이 시기에 증시는 많은 걱정거리로 인해 큰 폭으로 그리고 너무 빨리 하락했다”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시장은 연준이 연착륙을 계획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걱정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경제 전망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시장 불안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함께 근로자, 중소기업 오너,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원탁 토론에 나선다.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과 경제정책에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해 거의 2년 만에 4% 선을 밑돌았다. 이 지표는 연준이 물가 판단에 있어서 중시하는 자료다.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으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도 이번 주 연설이 예정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4일 연설에 나선다. 지난주 발표된 9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 4.3%로 2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유로존이 인플레이션 정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행렬을 멈출 것을 시사할지 아니면 불확실성을 이유로 긴축 기조를 고수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경제지표도 향후 연준의 행방을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6일 9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평균 시급이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8월과 인상 폭이 같고 비농업 고용은 16만3000명 증가로 전월의 18만7000명 증가에서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7%로, 전월의 3.8%에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해 그만큼 시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2일 전미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 회의, ISM의 9월 서비스업 PMI, 8월 공장주문, 9월 ADP 민간고용 △5일 9월 미국 수출입,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6일 미국 노동부 9월 고용보고서(실업률, 평균 시급, 비농업 고용 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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