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임박…하원서 임시예산안 부결

입력 2023-09-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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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강경파 반대에 통과 실패
내달 1일까지 통과해야
상원 합의안은 하원의장이 반대

▲9월 3일 백악관 전경이 보인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임시 정부폐쇄)이 임박했다. 하원에서 임시예산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예산안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하에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찬성 198표, 반대 232표로 무산됐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민주당원 211명의 전원 반대와 공화당 강경파 21명의 반대 속에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정부 지출을 30% 삭감하고 엄격한 국경 보안을 약속하는 조항을 포함한 중재안을 내밀었지만, 공화당 강경파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맞서고 있다. 동시에 백악관과 민주당은 정부 지출 삭감을 내건 공화당에 너무 극단적인 접근방식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한 임시예산안이 있지만, 매카시 의장이 반대하고 있다. 해당 예산안에는 정부 지출 삭감이 배제됐다.

예산안이 내달 1일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처하게 된다. 현재로썬 이렇다 할 차선책이 없는 만큼 셧다운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CNN방송은 하원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소식통을 인용해 “매카시 의장은 공화당원들에게 셧다운을 피할 옵션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식시장도 흔들렸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세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호재가 있었지만,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약 0.5%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셧다운 상황에도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셧다운이 얼마나 지속할지, 경제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 신뢰도와 금리는 어떻게 될지 등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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