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물가 안정·셧다운 우려 속 혼조…나스닥 9월 최악 마감

입력 2023-09-3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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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ㆍS&P500, 이달 각각 4.9%, 5.8% 하락
“연준 연착륙 기대, 우려로 바뀌어”
8월 근원 PCE 상승률, 예상보다 둔화
반면 하원서 임시예산안 부결, 셧다운 임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세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더해지면서 혼조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84포인트(0.47%) 하락한 3만3507.5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5포인트(0.27%) 하락한 428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5포인트(0.14%) 상승한 1만3219.32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67% 상승했고 테슬라는 1.5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95% 올랐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0.3%, 0.9%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1.23% 하락했고 알파벳은 1.10% 내렸다.

다우지수는 이달에만 3.5%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9%, 5.8% 내리면서 올해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롤 슐리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계절적 변동성이 큰 현시점에 주가는 큰 우려 사항으로 인해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빨리 하락했다”고 평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착륙을 준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걱정이 전혀 없었다”며 “그러나 이젠 경제 전망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시장엔 걱정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시장은 물가 안정과 연방정부 셧다운 소식에 요동쳤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정할 때 선호하는 지표로 통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0.2% 상승보다 둔화한 성적이다. 전년 대비로는 3.9% 상승했는데, 이는 전망치에 부합했다.

물가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되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도 커졌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하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내달 1일 전까지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하면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처하게 된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셧다운 상황에도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셧다운이 얼마나 지속할지, 경제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 신뢰도와 금리는 어떻게 될지 등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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