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황금연휴’ 멀리 떠나볼까…해외유입 감염병 주의보

입력 2023-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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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올해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해마다 늘어나는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질병관리청의 ‘해외유입 감염병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코로나19를 제외하면 뎅기열(1734건), 말라리아(597건), 세균성이질(474건), 장티푸스(259건) 순으로 해외유입 감염병이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을 121만3319명으로 예측했다.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은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 확대와 개체 수 증가로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다. 특히 뎅기열은 한국인의 선호 여행지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 올해 뎅기열 해외유입 국가는 인도네시아(발리), 태국(푸켓, 방콕 등), 베트남(나트랑, 푸꾸옥, 다낭 등), 필리핀(세부, 보홀 등), 라오스(방비엥, 비엔티안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병원성이 높아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도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리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세균성이질과 콜레라다. 세균성이질은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통해 전파되고,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콜레라는 감염 시 쌀뜨물 같은 수양성 설사와 구토를 동반하며, 해산물이나 오염된 식수, 환자나 병원체 보유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홍역은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환자 발생이 확인되고 있으며, 국내는 올해 4명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왔다.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염병으로, 감염시 고열과 전신 발진이 나타난다.

해외여행 중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끊이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 모기매개 감염병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여행 후 검역관리지역에서 입국할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상태를 정확히 입력하고, 입국 중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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