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돌 부회장 "상승시 강한 모멘텀과 거래량 증가, 하락시 모멘텀 및 거래량 감소가 특징"
"글로벌 경제는 심각하고 위험한 침체 상황으로 금융시스템이 정상화됐다고 보기엔 이르다. 하지만 경기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결국 상승할 것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의 둔화 추세는 완화됐지만, 성장률 자체가 바닥을 쳤다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막대한 유동성에 부응하고는 있지만, 경제 회복은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돌 부회장은 "현재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와 일치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주식시장에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난 3월 초 강한 반등 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돌 부회장은 "최근의 글로벌 증시 상승을 새로운 강세장의 출현이나, 널뛰기 장세의 끝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현재의 반등 장세가 과거와 다른점은 상승시 강한 모멘텀과 거래량 증가, 하락시 모멘텀 및 거래량 감소라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시장에서 경기 순환적 성향이 큰 업종이 우위실적을 나타내고 있고,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대비 나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당분간 널뛰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며, 이 가운데 두 자릿수의 변동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돌 부회장은 "올해에는 안전자산인 현금, 국채보다는 위험자산인 주식에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역별로는 선진국 대비 이머징 시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은 중산층 증가에 따라 소비율이 개선될 것이며 자본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블랙록의 선진국 선호순위는 미국,일본,유럽 순이었는데, 특히 미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실적 호조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머징시장의 경우 브릭스에서는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러시아의 경우 정치적인 요소 등이 시장의 불안요소로 지목되며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됐다. 브릭스 외 국가로는 대만, 한국, 남아공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