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위 20%만 초과 저축 늘어…“3분기에 초과 저축액 모두 고갈 예정”

입력 2023-09-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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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 80%, 팬데믹 초기보다 초과 저축 감소
소비 둔화로 경기 침체 우려 커져

▲미국 1달러 지폐가 보인다. 뉴욕(미국)/AP뉴시스
상위 20% 고소득층을 제외한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작 시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모든 가구의 초과 저축액은 2021년 정점을 찍고 감소했다. 초과 저축은 과거 평균적인 수준보다 더 많이 쌓인 저축을 말한다.

미국 내 소득 상위 20%의 초과 저축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2020년 3월보다 7.7% 증가했다. 반면 소득 하위 40%의 초과 저축액은 7.6% 줄었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가구에서는 1.4%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올해 3분기 미국의 초과 저축액이 모두 고갈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과 저축액 고갈 현상은 미국의 소비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 또 가계의 여유 현금이 부족해지면서 경기 침체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준은 올해 2분기 가계 순자산이 약 5조5000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부동산과 주식 가격이 상승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블룸버그는 “주택과 주식 등은 고소득층에 편중된 자산”이라며 “저축액 고갈로 미국 경제 회복이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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