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망률 4년 만에 최소…복지부 "일상회복 효과"

입력 2023-09-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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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살사망자 전년보다 3.3% 감소…대부분 연령대 감소세 뚜렷

(자료=보건복지부)

지난해 자살사망자가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자살률은 201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서 지난해 자살사망자가 1만2906명으로 전년보다 446명(3.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자살률)은 25.2명으로 0.8명(3.2%) 줄었다. 자살률은 2018년(26.6명) 이후 최소치다. 인적 속설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자살률이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9.6%), 20대(-9.2%), 30대(-7.2%) 등에서 자살률이 크게 줄었다. 다만 40대(2.5%), 10대(0.6%)에선 자살률이 소폭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통계에 대해 “자살은 사회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자살률 증감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렵다”면서도 “지난해 자살률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등교, 출근, 영업시간 정상화 등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기구(OECD) 기준으로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전 국민 마음건강 투자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자살 고위험군 선제적 발굴‧지원, 생명존중문화 확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턴 자살 시도자와 유족 등이 신체손상 치료비, 심리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을 시작했다. 4월에는 대상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계부처 합동 ‘제5차 자살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마련했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지난해 자살률이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상대적 발탁감,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자살률 증가 우려에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며 “ 자살의 가장 큰 동기가 정신적인 부분임을 고려해 정신건강 혁신방안을 연내 마련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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