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중국 리스크 벗어나기 위해 인도에 베팅 중”

입력 2023-09-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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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 인도 엔지니어링 인재 높이 평가”
“인도, AI 인재 공급처·생산지·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어”
“14억 인구 데이터는 디지털 성장의 발판”

▲2015년 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에 엔비디아 로고가 보인다. 산타클라라(미국)/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시장’이 될 인도의 잠재력에 베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초 5일간의 인도 방문 일정을 소화한 황 CEO는 AI 부문과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일대일 회담을 했다. 그는 인도 4개 도시를 돌며 기술 기업 임원 및 연구원들과 함께 회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황 CEO가 인도 인력 전체를 재교육하고 인도의 데이터와 인재를 활용해 미래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황 CEO가 ‘특히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인 인도공과대학(IIT) 졸업생들을 믿는다’고 말했다”며 그가 인도의 엔지니어링 인재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을 점점 더 엄격히 제한하면서 인도는 AI 인재 공급처이자 반도체 생산지, 제품 시장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인도의 IT 거물들도 엔비디아의 인도 투자 계획을 환영했다.

난단 닐레카니 인포시스 회장은 “인도는 엔비디아의 미래에 전략적 요충지”라며 “인도 정부는 공격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민간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는 황 CEO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인도전자반도체협회(IESA)의 K. 크리시나무어티 CEO는 “14억 명의 인도인으로부터 생성된 데이터는 인도가 디지털 성장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디지털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정부는 데이터 보안, 현지화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10만 개 이상의 GPU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미 인도 방갈로와 구르가온을 포함한 도시에 4개의 엔지니어링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엔지니어 인력은 총 4000명에 달하며, 엔디비아는 인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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