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유동성 위험자산으로 이동"-SK證

입력 2009-05-19 14:32수정 2009-05-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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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9일 실질금리의 마이너스권 진입으로 시중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단기 부동자금이 811조원으로 2008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1024조원의 79%에 이르는 상황이고 하이닉스 유상증자, 송도 부동산 청약 등에 수십 조원이 몰리는 등 과잉 유동성 현상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은행간 단기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미국의 핵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1.8%로 낮아졌지만 1 년짜리 리보 금리가 1.6%로 하락하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어섰고 이 시기부터 리보 금리가 추가 하락한 반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던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국채가격은 하락)하는 동조화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다시말해, 이는 채권투자 매력의 상대적인 감소로 이어지며 시중 과잉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 은행들은 현재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증자 등 자본확충이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이는 금융기관 유동성 여건이 더욱 개선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리보 금리가 물가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행진은 지속될 것이고 시중 유동성의 고수익 추구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신용경색도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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