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삼성바이오, 올해 누적 수주 3兆 찍는다

입력 2023-09-18 15:00수정 2023-09-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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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와 3213억원 면역항암제 CMO 계약…연간 누적 수주액 역대 최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제약사와 대형 수주를 이어가며 연간 수주금액 3조 원 돌파 가시권에 들어왔다. 일각에서 제기된 설비과잉(Overcapacity) 우려를 말끔히 털고, 존림 사장의 리더십을 재확인했단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의 자회사(SWORDS LABORATORIES)와 총 2억4200만 달러(약 3213억 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의약품을 2030년까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4공장이 앞으로 7년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를 생산한다. BMS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주요 고객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누적 수주액 2조70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7월 화이자와 1조2000억 원, 노바티스와 4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연달아 맺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계약이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Minimum Take-or Pay)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물량과 금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존림 사장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둔 경영 방식으로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거침없는 수주 확대를 이끌어 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세일즈를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하며 고객사 네트워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의 노하우를 증명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은 24만 리터란 초대형 규모에도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4공장 매출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대규모 계약으로 시장에서 한때 불거진 설비과잉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라며 “4공장 가동 후 얼마되지 않아 글로벌 톱 제약사들과 장기 계약이 이어지면서 건설 중인 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4000리터이며, 선제적인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2025년 4월 완공 목표로 짓는 중이다.

압도적인 생산 능력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한 속도 경쟁력과 98%이상의 배치(Batch) 성공률을 거두고 8월말 기준 누적 규제기관 승인 건수 231 건을 기록한 뛰어난 품질 능력에 힘입어 글로벌 제약사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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