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AMOLED 노트북 출시 ‘설왕설래’

입력 2009-05-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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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파주8세대 투자로 기대감 ‘솔솔’…시장요구는 시기상조

LG디스플레이가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 LCD 제조라인 설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능동형 유기 발광다이오드(AMOLED)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노트북용 패널이 양산이 시작돼 AM OLED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부터 파주 8세대 LTPS 제조라인 설비구축을 위한 장비를 발주했다.

우선 에이디피엔지니어링에 53억5000만원 규모의 식각장비와 LCD 패널 검사장비를 발주한데 이어 디엠에스에 144억원 규모의 세정기, 식각장비, 현상장비의 발주를 끝낸 것.

업계에서는 장비의 납품 완료일이 10월까지여서 올해 말에는 LTPS 생산라인이 갖춰지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LTPS라인 구축에 577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바 있다.

파주8세대 LTPS 라인의 월 생산캐파는 2만장(4세대 기판 기준) 정도인데 이 중 절반 정도에는 AMOLED 증착용 장비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는 노트북용 AMOLED 패널 양산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미국 애플사와 패널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LTPS방식 LCD패널 제조 설비가 AMOLED 패널 제조라인으로도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AM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최근 권영수 사장이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OLED와 LTPS 분야에서 착실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 “IT제품시장에서 혁신적인 트렌드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의 AMOLED 노트북 출시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프리미엄급 중소형패널에 대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최근 AMOLED 양산을 위해 LTPS 라인 투자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최근 노트북 사이즈의 AMOLED패널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고, 원가절감 또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2~3년 이내에 AMOLED는 노트북 시장을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AM OLED시장은 119%의 고성장세를 유지해 12년 시장규모는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도 AMOLED의 성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AMOLED 노트북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디스플레이뱅크 한보람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AMOLED 노트북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 AMOLED 노트북 출시에 대한 추측은 있지만 로드맵이 확인된 것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양산 수율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고, 수명문제도 여전한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전체 노트북 시장이 좋지 않고, 가격이라든가 화질에서도 AMOLED의 우수성이 부각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의 노트북에 대한 니즈가 넷북과 같은 저가이면서 웬만한 기능을 갖기를 바란다는 것으로 더 나은 화면에 대한 요구는 한발 물러서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소니가 출시한 AMOLED 노트북의 판매가 현재 월 500대 미만에 그치고 있어 AMOLED의 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시장을 키울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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