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이 후폭풍에...홍콩, 1884년 이후 최대 폭우에 도시 셧다운

입력 2023-09-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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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 158㎜ 이상의 폭우 쏟아져
버스·지하철 운행 중단…홍콩 정부, 휴교령 내려
홍콩증시 8일 오전 휴장…오후 휴장 가능성도

▲홍콩에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8일 침수된 도로에서 배수 직원들이 한 주민의 도피를 돕고 있다. 홍콩/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이 태풍 하이쿠이가 지나간 뒤 139년 만에 내린 역대급 폭우로 혼란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홍콩 천문대는 밤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158㎜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강우량 기록이 시작된 1884년 이후 최대였다. 이에 홍콩 당국은 흑색 폭풍우 경보를 2년 만에 발령했다.

7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7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스페인 기상정보 사이트 오히메트에 따르면 홍콩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500㎜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기록적인 폭우에 홍콩 전역이 마비됐다. 홍콩 정부는 태풍 하이쿠이 여파로 광범위한 홍수와 심각한 교통 혼란이 발생했다며 8일 오전 6시 10분경 긴급 휴교령을 내렸다. 고용주에게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유연한 근무 방식 택할 것을 권고했다. 도로가 침수돼 주요 버스 운영 업체와 지하철역도 운행을 중단했다.

CNN은 홍콩 현지에서 촬영된 동영상에 주민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헤쳐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일부 저지대에서는 도로가 급류로 변해 구조 당국이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식 시장도 최소 하루 동안 문을 닫을 예정이다. 홍콩증시는 8일 오전 휴장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흑색 폭풍우 경보가 정오까지 이어지면 오후에도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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