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ㆍ가격 확 줄인 200만원대 ‘팔콘’…지성규 “로보워킹 기술의 대중화 시작”

입력 2023-09-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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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신제품 ‘팔콘’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지성규 바디프랜드 공동 대표와 바디프랜드 모델 정지훈 씨가 5일 서울 도곡타워 본사 1층에서 열린 ‘팔콘(Falcon) 론칭쇼’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기존 기술을 적용하되 가격과 사이즈 부담을 줄인 보급형 안마의자 ‘팔콘’을 공개했다. 1~2인 가구 수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는 5일 서울 도곡타워 본사 1층에서 신제품 안마의자인 ‘팔콘(Falcon) 론칭쇼’를 개최했다.

팔콘은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워킹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안마의자다. 지난해 로보모드 기술이 적용된 ‘팬텀로보’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뒤 두 번째 출시한 로보워킹 기술 제품이다. ‘전신 스트레칭’, ‘하체 스트레칭’, ‘사이클 모드’ 등 8가지의 로보모드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기존보다 다리 움직임의 각도를 더 키우고, 운동 속도 역시 2배 빠른 모터를 적용했다.

가격과 사이즈 부담은 낮췄다. 그간 안마의자 대부분이 집에 놓기 부담스러운 사이즈로 나온 것과 달리 이번 제품은 중소형 아파트 거실과 중대형 아파트 침실, 서재 공간에 놓을 수 있는 사이즈로 출시됐다. 로보워킹 기술과 마사지 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는 줄이는, 고난도 기술이 구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출시는 올들어 세 번째다. 지난 4월 의료기기 안마의자 ‘메디컬팬텀’을 출시했고, 6월에 체성분을 측정ㆍ분석해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다빈치’를 내놨다. 두 제품은 각각 600만 원 안팎의 고가 제품이다.

반면 이번 제품은 정상가 기준 297만 원으로 중저가 수준으로 책정됐다. 월 렌탈료(60개월 기준)는 4만9500원이다. 렌탈 시 선납금 180만 원을 지불하고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60개월간 렌탈료를 지불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가 지금까지와 달리 가성비 제품을 내세운 것은 ‘보급형’ 제품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사이즈를 줄인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바디프랜드의 영업마케팅을 총괄하는 송승호 전무는 “2021년 국내 안마의자 시장 조사 당시 안마의자 사용자의 82%가 30평대 이상 거주자였다”라며 “1 ,2인 가구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30평 이하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안마의자를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과제라고 봤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종주국인 일본의 안마의자 보급률은 23~27%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절반도 되지 않는 10% 수준에 그친다. 송 전무는 “팔콘이 30평대 미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을 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팔콘이 보급형 제품으로 나온 만큼 판매 채널은 온라인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6월 내놓은 다빈치를 백화점 전용으로 판매했던 것과 다른 전략이다. 팔콘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녹아있다.

송 전무는 “온라인 시장은 규모를 약 1000억 원 정도로 본다. 이 중 30%가량을 올해 안에 바디프랜드가 점유하도록 할 것”이라며 “수출을 포함해 연간 1000억 원 정도로 판매되면 성공적인 판매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약 3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가성비가 핵심인 제품인 만큼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099억7000만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7%, 70% 급감한 수치다. 고물가와 소비 부진 등으로 최근 헬스케어 가전 업계 전반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송 전무는 “(실적 부진이) 바디프랜드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어서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팔콘 출시가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성규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과감한 투자로 최근 5년간 약 1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팔콘은 로보워킹 테크놀로지의 대중화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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