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아직은 ITㆍ중국 관련株가 대세다

입력 2009-05-18 08:24수정 2009-05-1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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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및 자산매각에 따른 현금유입 예상되는 기업 주목할 시점

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변동성이 1400선을 중심으로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였다.

미국 소매판매의 부진이 잔뜩 부풀어 오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주식시장에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다시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공격적인 매수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수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특히, 지수의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종목별로 큰 폭의 등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종목선택의 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도 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현실보다 앞서 나갔다는 심리와 여전히 기대감에 대한 끈을 놓지 않으려는 심리가 맞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18일 "현 지수대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올 1분기를 기점으로 기업 이익모멘텀이 살아나면서 PER이 지난달 13배 중반 수준에서 12.4~12.5배로 하락해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형 IT주들이 4월말 실적발표 이후 이미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가격조정을 보여 지수의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지 않아 보인다"며 "그러나 문제는 IT주와 중국관련주, 금융, 건설 등 내수주로 이어진 순환매 이후 차기 주도주의 윤곽이 뚜렷하게 들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덜었지만 추가적인 지수상승을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경기회복 시그널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지수도 자연스럽게 숨고르기 내지는 가격부담을 덜어내는 정도의 기술적인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민감섹터 내 가격메리트와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우선 실적과 가격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으로는 IT 하드웨어와 자동차, 음식료 업종이 여기에 속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IT하드웨어와 자동차 업종의 경우 가격과 기간측면에서 이미 선조정을 받았으며 원달러 환율의 급락에 대한 영향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DRAM 고정가격의 반등세 지속과 LCD TV 출하량의 연속적인 증가, 글로벌

핸드셋 점유율 상승 등 1분기부터 나타난 긍정적인 요소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음식료 업종은 지난해부터 올해 1분까지 최악의 환경에서 탈피해 환율안정과 저가원재료 투입에 따라 2분기부터 본격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아울러 최악의 업황을 통과해 업종리스크가 크게 완화된 은행, 증권 등 금융업종과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내 선도주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키움증권 마주옥 연구원은 "이번 주 주식시장의 조정이 나타난다면 이는 매수의 기회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경기가 전환점 부근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 조정이 일어나더라도 그 이후 주가의 방향은 상승 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 연구원은 "특히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구조조정 이후 은행권 대출이 재개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확산되고 이로 인해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며 "종목별로는 계열사 혹은 자산매각에 따른 현금유입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주목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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