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브릭스 회원국 확대 촉구…22개국 공식 가입 요청

입력 2023-08-24 08:14수정 2023-08-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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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릭스 확장 과정 가속해야”
인도 “모든 회원국 동의 하에 브릭스 확대 지지”
남아공 “이번 회의에서 결론 도출하길 희망”
24일 브릭스 정상과 가입 요청국 회담 예정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의 각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AP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회원국 확대 계획을 신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전체 회의에서 “더 많은 국가를 가족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브릭스 확장 과정을 가속해야 한다”며 “브릭스 참여에 대한 개발도상국의 열정이 커지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전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서도 “역사의 흐름은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며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브릭스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브릭스 플러스 모델을 확장해 회원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릭스의 성급한 확장을 우려했던 인도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모든 회원국이 동의한다면 브릭스를 확대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존 회원국의 전제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중국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소극적이었던 이전과 비교하면 전향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다.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의 지지 의사가 분명히 표명됐다”며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 간에 결론을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22개국이 공식적으로 가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릭스 가입에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보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릭스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4일 예비 후보 국가들은 남아공에 대표단을 파견해 브릭스 각국 지도자들과 면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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