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탄소중립·환경규제 강화 복합위기 직면...정부 지원 필요"

입력 2023-08-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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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시멘트 공장 모습. (연합뉴스)

시멘트 업계가 탄소중립과 환경규제 정책 강화에 따른 대규모 투자 비용에 대해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23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는 오는 2027년까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최대 2조 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2030년 온실가스 12%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3조2000억 원을 더하면 10년 내에 모두 5조2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는 시멘트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21년 2월 정부 및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구성한 위원회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이는 국내 시멘트 업계인 7개 사의 연간 총 매출액과 맞먹는 금액"이라며 "온실가스를 12% 감축한다는 것은 2022년 기준 국내 시멘트 총 생산량의 10%(약 500만 톤)를 줄인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진만 시멘트그린뉴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올해 4월 2030 NDC 조정에 의해 산업부문 감축목표를 14.5%에서 11.4%로 일부 완화했지만 시멘트 업종별 목표는 2021년 목표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감축수단을 지원해 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해도 버거운 상황인데 지자체가 이에 역행하는 폐기물 자원순환세 도입을 추진하는 등 시멘트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탄소중립 및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 및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규모 초기 투자비 및 시설 유지비에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산업은 최근 탄소중립,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시멘트 제품 생산 과정에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데 업계 자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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