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ㆍ달러 환율은 강달러 기조 연장에 따른 역외 롱심리 과열로 상승 시도가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 분위기 연장을 쫓아 3차 1320원 상단 지지력 테스트 진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밤사이 근원물가 상승 둔화에 주춤하긴 했으나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강달러 분위기를 사수했다"며 "공급확대 부담에 기댄 달러화 강세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역내외 롱심리 회복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상반기 1차 저항선으로 확인된 1320원에 근접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역외 롱플레이가 다소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이월 네고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1차 저항선이 뚫릴 경우 2차 저항선인 1350원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롱심리 과열을 진화하기 위한 당국 미세조정이 확인될 경우 공격적인 상승 배팅은 제한될 듯하다"고 관측했다.
민 연구원은 "오늘 장중 가장 큰 변수는 엔화와 위안화"라며 "중국 건설사 벽계원이 채무 이행에 실패한 뒤 오늘 오전 당국과 부동산 개발업체 면담이 진행될 예정인데, 만약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할 경우 장중 위안화 강세 압력이 커지며 아시아 통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엔화의 경우 연고점에 근접하면서 BOJ와 일본 정부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직전에도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가치 방어에 유동성을 쏟아부으면서 아시아 통화의 강달러 부담을 씻어냈던 선례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