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초전도체 여진 대비해야”

입력 2023-08-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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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에서 무디스의 지역 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이탈리아의 금융업종에 대한 횡재세 부과로 금융주가 하락하고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반도체 업종 부진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그러나 이는 전날 이미 한국 증시에서 알려져 있던 부분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이다.

중국 수출입 통계부진, 특히 수입 감소가 컸던 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둔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그래서 중국 생산자 물가지수(P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들의 심리를 알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표 결과가 예상을 웃돌 경우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할 수 있어 반발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0.3% 하락 출발 후 중국 물가 지표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국내 증시는 중국의 7월 수출입 부진, 미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속 반도체, 이차전지, 인터넷 등 주력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9일에도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경계심리가 남아 있는 가운데,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미국 은행주 약세, 미·중 갈등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1.6%) 등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디스의 은행 신용등급 강등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부터 반영됐기에 장중 증시 전방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업종이나 테마관점에서는 전날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메릴랜드 응집물리이론센터의 언급으로 국내 관련 초전도체주들의 장 후반 주가 변동성이 증폭된 상태로 마감했음을 고려하면 9일에도 관련 여진이 지속할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제약업체 일라이릴리가 어닝서프라이즈 및 비만치료체 관련 긍정적 코멘트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미국 바이오주들의 동반 강세를 견인했다는 점은 국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수급 여건을 호전시켜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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