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經硏 "올해 평균유가 65달러 전망"

입력 2009-05-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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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주도입 유종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올해 65달러선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제 원자재가격이 2009년 2분기까지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경연은 이날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한국경제'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국제 원자재가격이 2009년 들어 상승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고로 2009년 4월 기준으로 월평균 유가는 직전 저점인 작년 12월에 비해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26.9%, 두바이유는 23.7%씩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연은 기타 원자재가격도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는 중국발 수요 증가 및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수급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달러화의 추세적인 약세 기조 전환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점증 등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으로 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삼성경연은 2009년 하반기 원자재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 상품가격지수 기준으로 2009년 4월 대비 28.1% 상승할 것으로 보여지고 두바이유 평균 가격도 배럴당 64.9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연은 이와 관련해 원자재가격 상승이 통상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적정한 가격 상승은 현 경기침체기에 글로벌 경제회복 및 수출확대에 기여해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 유지가 가능한 원자재가격 최대 상승 수준(임계치)을 추정한 결과, 하반기 원자재가격은 67%, 평균 유가는 배럴당 79달러 상승하는 것으로 각각 분석됐다고 삼성경연은 밝혔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 전망치 수준의 원자재가격 상승은 한국의 수출을 견인해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전망치 수준의 상승이 하반기에 실현되면 60억달러의 추가적인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하고,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 제고되는 한편,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될 경우 물가 상승세도 둔화돼 경제에 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경연은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로 원자재가격이 급락했으나 향후 상승 사이클로 복귀하게 되면 변동성이 재차 커질 전망이라며 원유는 2009년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로 전환돼 장기적으로는 고유가의 '블랙골드 시대'가 재도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경연은 따라서 원자재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약이 될 수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독이므로 원유를 포함,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가능하도록 자원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원고갈의 상황에 대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대체에너지 생산 및 개발 노력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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