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케어-롯데헬스케어, 상생협력기금 공동 출연…“소모적 논쟁 완전 종결”

입력 2023-07-28 13:44수정 2023-07-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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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공동으로 3억 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고 28일 밝혔다.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는 올해 초부터 ‘개인 맞춤형 영양관리 디스펜서’ 관련 기술도용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열린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방안’ 민당정협의회에서 상호 상생 협력과 대기업·스타트업의 동반성장에 뜻을 모으자는 의미로 상생협력기금을 공동 출연하기로 했다.

21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제시한 기술분쟁 조정안을 양사가 최종 수용하면서 6개월간의 기술도용 논란을 마무리한 바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는 것은 대중소기업농어업 협력재단이 기금 조성을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출연한 기금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공동투자형 R& 등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판로확대,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그동안 의견 차이가 있었고, 분쟁 과정에서 서로 간 오해가 점점 더 커졌는데 빠르게 해결돼 더 의미가 있다”며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상생,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 간의 소모적 논쟁을 이 행사로 완전히 종결짓겠다”며 “앞으로 롯데헬스케어에 도움이 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많은 연구개발 재원을 투자했지만 고심 끝에 스타트업 입장에서 디스펜서 사업 철수라는 의사결정을 하게 됐다”며 “업계에 동반성장의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헬스케어 사업 관련 중소기업과 협력을 꾸준히 늘려 모범적인 에코 시스템을 가진 대기업의 혁신 프로젝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6개월 동안 분쟁을 빠르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두 회사가 힘을 모았다는 것이 새롭고, 조정안을 수락하고 더 나아가 상생을 위한 결단까지 한 케이스는 최초가 아닐까 한다”고 짚었다. 그는 “기금은 재단을 통해 성실하게 관리하겠다”며 “아쉬운 점도 있고 속상한 부분,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각자의 이해관계를 넘어 상생이라는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해주신 점 감사하고, 이 좋은 선례를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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