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장 초반 보합권 혼조세를 뒤로하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반도체 및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 속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70% 상승했으며,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증시 전반에 걸친 상승이 아니라 일부 업종, 테마에 국한된 수급 현상은 지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보합 출발이 예상된 가운데 쏠림 현상이 완화하는지와 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날에는 IMF의 미국 등 전 세계 성장률 상향 조정, 미국 증시 강세 효과에도 내일 새벽 결과 발표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 등으로 지수단에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스타일 및 업종 관점에서는 성장 스타일과 2차전지 업종의 주가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국 장 마감 후 알파벳이 광고 및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시간외 주가가 5%대 급등세를 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양호한 실적에도 향후 성장 둔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시간외 주가가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성장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에코프로, 포스코, LS 등 2차전지 색채가 있는 특정 그룹주들로 수급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여타 업종들의 수급 및 주가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 최근 국내 증시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이날에도 이 같은 수급 쏠림 현상이 FOMC 경계심리와 맞물리면서 심화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