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6% 하락하는 등 기술주가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차익 매물 출회되며 보합권 등락에 그친 점, 넷플릭스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이익 발표에도 매출 부진 여파로 4% 넘게 하락 중인 점은 부담이다. 결국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증시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차전지주에 대한 차익 실현 압력과 신규 매수세 유입 등에서 기인한 수급 변동성 확대 속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아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테슬라(-0.7%)가 인도량 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매출 총마진율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시간외에서 2%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주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넷플릭스(+0.6%)도 부진한 매출 및 보수적인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외에서 7%대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관련 성장주들의 수급 여건을 약화시킬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