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3대 지수, 15개월래 일제히 최고치…다우, 최장기 상승 랠리

입력 2023-07-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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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열풍·은행 호실적에 상승
6월 소매판매 감속…긴축 우려 후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58포인트(1.06%) 오른 3만4951.9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19포인트(0.71%) 뛴 4554.9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08.69포인트(0.76%) 상승한 1만4353.64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7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2021년 3월 이후 최장기 오름세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금융 대기업의 호실적 발표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AI 붐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가 이날 4% 가까이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가 장착된 사무용 소프트웨어‘MS 365 코파일럿’를 월 30달러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의 상승 재료가 됐다.

대형은행들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42% 올랐다. 모건스탠리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뱅크오브뉴욕멜론, PNC파이낸셜, 찰스슈왑 등도 호실적을 발표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 14일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에 이어 이날까지 대형 금융사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19일 실적 발표 예정인 골드만삭스에 대한 기대도 커졌고, 주가는 3% 이상 뛰었다.

올해 2분기 발표 실적 시즌이 우려와는 달리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으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가운데 84%가 월가 전문가들의 순이익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적당한 감속을 보인 것도 증시에 오히려 호재가 됐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5% 증가를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를 의식한 투자자들에게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소비 둔화가 오히려 안도감을 제공했다.

연준은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 이번 달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으로 쏠리기 쉬운 환경이 형성됐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시장분석 부사장은 “6월 소매판매에서 미국인들은 소비재에 대한 과도한 수요가 없었다”며 “이는 연준이 7월 이후에도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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