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AI 테마 회의 사상 첫 개최

입력 2023-07-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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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보리 의제된 것 이번이 처음
세계 평화·안보 미치는 영향 논의
영국, AI 규제 관련 리더십 확보 노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4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분쟁 관련 성폭력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테마로 한 회의를 연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순회 의장국인 영국의 제임스 클레버리 외교장관 주재로 18일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AI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회의는 AI 전문가들의 발표를 토대로 15개 이사국이 의견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해 11월 생성형 AI인 챗GPT가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각국 정부는 글로벌 경제를 재편하고 안보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AI 기술의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하듯 지난달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과학자·전문가들이 AI가 핵전쟁의 위험에 버금가는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선언, 전 세계에 행동을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 AI 감시기구 창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9월 AI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유엔의 대응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I 규제와 관련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의장국을 맡은 영국은 AI 규제 관련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다. 바바라 우드워드 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3일 이번 회의에 앞서 “영국은 AI가 우리에게 가져온 거대한 기회와 위험 모두를 관리하기 위한 다자적인 접근을 촉구한다”며 “이것은 세계적인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최근 런던에서 열린 ‘런던 테크 위크’에서 기업 리더들을 만나 “나는 영국을 지식인의 고향이 아니라 글로벌 AI 안전 규정의 고향이 되도록 하고 싶다”면서 “기업들이 AI로 인한 기회와 해결 과제를 서둘러 파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은 유엔 안보리 회의를 계기로 연내 AI 안전 대책과 관련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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