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젤렌스키 장학금'도 신설…젤렌스키 "주권수호 도와줘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과거 6·25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한 역사를 거론하며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은 70여 년 전의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인용,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는 △안보 지원 △인도 지원 △재건 지원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양국 간 협력 구상을 설명했다.
안보 지원에 대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라며 "한국은 주요 개도국들이 평화공식 정상회의에 더욱 많이 참여하고, 자유 연대에 동참하도록 촉진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군수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난해 약 1억 달러의 인도적 지원에 이어 올해 1억5천만 달러의 지원도 효과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재건 지원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라면서 "한국 재정 당국이 이미 배정해 둔 1억 달러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공부하는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위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크라이나와 함께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함께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의 회복 센터 건설에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라며 "윤 대통령과 경제, 에너지 지원 등도 논의했다.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도와주고, 안보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