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망] 미 소비자물가 둔화… 원ㆍ달러 환율 하락 전망

입력 2023-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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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따른 약달러로 하락이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디스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글로벌 약달러 충격에 갭다운 출발 후 단기 저점 테스트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근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시장은 연준 추가 긴축 우려를 내려놓고 그동안 쟁여 놨던 달러 롱포지션을 대거 방출했다"며 "대부분 통화 가치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오늘 위안화를 비롯한 대부분 아시아 통화도 상승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건은 이월 네고와 중공업 수주 물량 가세 여부가 되겠으며 수급까지 더해질 경우 6월 중순 단기 저점이었던 1269원까지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 연구원은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디스 인플레이션은 달러 약세 재료이긴 하지만 연준 금리인상이 끝나지 않았고,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 관찰된 약달러 충격은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실수요 입장에서는 달러 포지션을 늘리기 좋은 찬스"라며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달러화 약세를 쫓는 역외매도에 추가 하락을 시도하겠으나 저가매수에 상쇄돼 1270원 초반 등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 금리 인상 막바지 인식이 확산됐고 국채금리 하락과 더불어 약세폭이 확대됐다"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2.81원으로 1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 등에 힘입어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0%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과 전월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준 금리 인상 7월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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