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시장도 회복하나"…낙찰률 전월비 ↑

입력 2023-07-1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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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자료제공=지지옥션)

최근 부동산 회복 분위기가 번지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오르고 있어서다.

10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13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32.9%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31.6% 대비 1.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은 75.9%에서 78.0%로, 2.1%p 오르면서 올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같은 8.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8.3%로 전월(24.8%)보다 3.5%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80.9%로 전달(81.1%)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낙찰률이 34.3%로, 그 외 22개 구 지역(26.6%)보다 7.7%p 높게 나타났다. 낙찰가율 역시 강남 3구는 85.2%, 그 외 지역은 78.4%로 강남 3구 아파트가 6.8%p의 격차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7.8명)보다 2.0명이 줄어들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8.9%로, 전월(33.6%)보다 5.3%p 상승했고, 낙찰가율도 전달(74.5%)보다 1.4%p 오른 75.9%를 기록했다. 경기는 외곽에 있는 감정가 2억 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0명으로 전월(12.9명) 대비 2.9명이 줄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9%로, 전월(28.8%)과 비교하면 0.9%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74.8%로 전달(72.8%)보다 2.0%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9.5명)보다 0.7명이 감소한 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오름폭이 가장 컸던 곳은 대구(79.8%)로, 전달(73.1%) 대비 6.7%p 상승했다. 대전(77.6%)은 3.7%p, 울산(79.1%)이 2.9%p 상승했고, 광주는 전달 대비 2.7%p 오른 80.5%를 기록해 올해 1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 선을 넘었다. 부산(74.0%) 역시 전달과 비교하면 0.7%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8개 도중에서는 경북(80.6%)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0%p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80%를 웃돌았다. 이어 충북(81.5%)이 3.4%p, 강원(84.6%)이 2.2%p, 충남(78.1%)과 경남(79.3%)이 각각 1.5%p, 1.2%p 상승했다. 전북(79.1%)은 전달 대비 2.0%p, 전남(75.4%)은 2.4%p 떨어졌다.

3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5.1%, 4건이 낙찰된 세종은 86.0%를 각각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 유입 등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낙찰률이 3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별, 가격별 차별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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