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시장, ‘길따라 돈따라’](1)길 뚫리는 곳, 돈도 뚫린다

입력 2009-05-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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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도로, 전철 역사 주변 주택은 ‘옐로우칩’

길이 뚫리는 곳을 가면 돈이 보인다’라는 말이 재테크를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교통이 좋아지는 그 주변 지역으로 주거 수요가 몰리고 아파트 몸값도 덩달아 오른다.즉 부동산에서 길은 바로 돈이다.

'도로를 따라가면 돈이 보인다'는 말은 적어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통한다. 도로가 새로 뚫리는 곳의 아파트가 유망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나들목(IC) 주변이나 주요 전철 역사 주변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교통여건 개선으로 지역개발이 가속되고 편의시설도 확충되는 등 투자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로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주택시장 '강남 시대'가 열린 계기 역시 강남의 발달된 간선도로 때문이다. 여기에 84년과 85년 완전 개통된 지하철 2, 3호선은 강남을 본격적인 전국 최고 주거지역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2000년대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경기도가 유료도로로 건설하고 있는 지방도 309호선 과천~봉담간 도로는 과천, 의왕, 봉담을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탄생시켰고, 제2경인고속도로는 인천시 최고 주거지역을 부평구에서 연수구로 이동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최근들어 수도권 신도시들이 대거 개발되면서 수도권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나 전철노선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투자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할 부분이다. 도로나 전철은 말그대로 '돈길'이 되는 만큼 실수요나 투자자들이나 집을 마련한다면 이러한 곳을 놓쳐서는 안된다.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교통 호재는 다양하다. 하지만 이 중에서 굵직굵직한 것을 찾자면 가장 먼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들 수 있다. 이 도로는 도로의 효과도 효과지만 판교신도시나 용인 성복, 수지지구 등 주변 개발 현황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청정자연환경을 무기로 수요자들에게 손짓하고 있는 경춘라인도 놓쳐서는 안된다.

아직까지는 주택시장의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만 무엇보다 이 지역은 경춘복선전철과 경춘고속도로 두 교통호재가 총 집합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이미 교통호재로 집값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있다. 9호선은 기존 1~8호선과는 달리 경량 전철로 추진되고 있지만 서울 강서와 강남을 잇는 노선의 특성상 교통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지하철이나 도로가 개통되는 주변 지역은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의 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라면서 “이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아 환금성이 뛰어나서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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