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감염병?…장마철 유의해야 할 질환 ‘이것’

입력 2023-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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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다. 폭우로 하천 범람이나 침수가 발생하면 위생환경이 취약해지면서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고, 눅눅한 기후로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호흡기 질환이 나타나는 등 건강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콜레라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가서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마셔야 한다. 범람한 물이 닿은 음식은 버리고,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이 있거나 상처가 있는 손으로 음식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미지투데이)

여름철 단골 불청객 모기는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의 감염 매개체다. 최고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특징이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쓰고 밝은색 긴소매나 긴바지를 착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서식지를 차단하기 위해 집 주변 고인 물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등 설치류나 소·돼지·개 등 가축의 배설물에 노출되면 렙토스피라증에 걸릴 수 있다. 잠복기는 7~12일 정도로,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등이 주요 증상이다. 따라서 침수지역에서 작업할 때는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물에 노출된 피부는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7일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용산점에 제습기가 전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끈적하고 눅눅한 환경은 곰팡이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곰팡이는 비염 등의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하므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해야 한다.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에어컨 필터는 곰팡이가 가장 많이 발견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있던 곰팡이는 에어컨 바람을 타고 포자 형태로 날아다니다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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